여성국극의 살아있는 전설 90세 조영숙 명인 인터뷰 내용 및 국극공연정보

여성국국단의 현재와 미래 

정년이 드라마는 지난주 막을 내렸지만 여성국극단의 관심은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드라마에서 배우들이 보여준 연기는 실제 공연인지 드라마인지 헷갈릴 정도로 몰입감이 넘쳐났습니다. 올해로 구순을 맞은 조영숙 명인은 김태리 배우의 연기를 보고 너무 칭찬해주고 싶다며 제자로 삼고 싶다고 하실 정도였으니깐요.^^ 여성국극단 명인이 들려주는 국극 이야기와 여성국극 공연정보까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조영숙 명인 출처 : 일간스포츠

 

화제의 '정년이' 

정년이는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1950년대 한국전쟁 직후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타고난 소리천째군 정년이의 성장기를 담은 드라마인데요. 마지막 회는 자체 시청률 최고로 16.5%를 찍으면서 화제성 1위에 등극했습니다. TV-OTT 드라마 화제성 조사에서 4주 연속 1위를 차지하고 드라마 영화를 포함한 통합 콘텐츠 랭킹에도 1위에 올랐으며, 드라마에 나온 배우들까지 화제의 중심에 섰습니다. 

정년이 다시보기

 

정년이 그 자체의 연기를 보여준, 믿고 보는 배우 김태리부터 중성적인 매력으로 인생 캐릭터를 달성한 문옥경 역의 정은채 배우도 굉장히 인상 깊었습니다. 

아이돌의 꼬리표를 떼고 조연으로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한 오 마이걸의 '승희'부터, 정년이의 절친으로 섬세한 감정연기를 보여준 신인배우 '우다비'까지! 배우들 하나하나 버릴 것 없이 각자의 캐릭터를 완벽하게 보여준 여성 드라마의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90세 명인이 얘기하는 김태리

'정년이' 드라마속 방자연기를 하는 김태리와 1999년 '춘향연가' 무대에서 방자연기를 하는 조영숙 명인 (사진:한국전통무대예술협회)

 

 

조영숙 명인은 김태리 배우의 연기를 보고 "어떤 역할이든 몰입한다. 연기를 정말 잘한다. 열정이 대단하다"라고 극찬했습니다. 김태리를 드라마 방영 전에 만나신 적이 있다면서 "눈에 총기가 있더라. 계속 여성 국극에 대해 물어보는데 그만큼 열의가 높았다"라고 덧붙였습니다. 

국극은 절대 예쁘게 보이려고 하면 안 되는데 김태리가 온 힘을 다해 연기하는 게 인상적이었다는 인터뷰 내용이 저 또한 인상 깊었습니다. 정년이 속 국극장면이 짧아서 아쉬우셨다면! 아래 링크에서 풀버전으로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정년이 국극 풀버전 감상하기

2024.10.29 - [핫이슈] - 김태리 주연 '정년이' 여성국극단은 실제로 있었을까요?

김태리 주연 '정년이' 여성국극단은 실제로 있었을까요?

 

임춘앵과 동지인 조영숙 명인

조영숙 명인은 북한 원산의 사범학교를 졸업한 후 한국전쟁으로 전남 보성으로 피란을 왔습니다. 여성 국극의 스타인 임춘앵과 1951년 동지사에 입단해서 국극을 같이 시작하였습니다. 조영숙 명인의 부친이 판소리 명창인 조몽실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조영숙 명인이 국극단에 들어갈 때만 해도 부친이 명창이라는 사실을 몰랐다고 하더군요. 

이후 2012년 국가무형문화재 제79호로 지정되었고, 여성국극에 무려 70여 년간 온몸을 바치신 그야말로 국극의 명인이십니다. 

'조 도깨비 영숙'의 조영숙 명인 (출처 : 세종문화회관)

 

90세에 선화공주 역할

최근까지도 공연에 오를 만큼 국극에 대한 열정이 남다릅니다. 90세의 나이에 공연을 한다는 것은 정말 쉽지 않은 일인 것 같은데요.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조 도깨비 영숙'에서 선화공주 역할을 맡으셨습니다. 선화공주를 현대적으로 연출한 극인데, 90세에 선화공주를 연기한 소감을 묻자 이렇게 대답하셨습니다. 

"이 나이에 선화공주를 연기하는 데 창피하지. 90살이 돼서야 공주가 된 거니까. 그래도 나는 연기자니까, 하라고 하면 해야 해. 어떻게 하겠어. 맡은 역할이면 다 해야 해. 무대에 서면 '이제 내 세상이다' 그런 마음인 거지. 다만 내가 이제 늙어서 추하게 보이지 않을까, 그게 싫더라고. 우리는 여전히 관객의 인기를 먹고사는 사람들이야. '꼬부랑한데 왜 나왔어'라는 말은 죽어도 듣기 싫어. 평생 우리를 찾아온 관객에게 최고의 무대를 보여주면서 최고의 경험을 전달하고 싶지."

 

국가유산진흥원 홈페이지 바로가기

한국 최초 여성 오페라, 傳設(전설)이 된 그녀들 

세 명의 원로배우, 홍성석, 이옥천, 허숙자 3인의 배우들이 들려주는 여성국극단의 이야기보따리와 춘향전 이후 두 번째로 선보인 여성국극 '선화공주'까지 같이 보실 수 있는 알찬 공연입니다.

정년이의 인기에 힘입어 조기매진은 물론 추가공연까지 기획되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 

출처 : 국가유산진흥원 홈페이지

2024.11.08 - [핫이슈] - 정년이 촬영지 알려드릴게요 더 늦기 전에 가을여행 떠나보세요

 

정년이 촬영지 알려드릴게요 더 늦기전에 가을여행 떠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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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속처럼 실제로도 팬덤을 형성하고 전국을 돌며 공연할 정도로 흥행했던 여성국극단이었지만, 영화가 나오기 시작하면서 점차 후퇴해 갔습니다. 하지만, 그 세월을 묵묵히 견뎌오니 '정년이'라는 드라마를 만나 이렇게 다시 주목받는 날이 오게 되었습니다. 현재도 여성국극단의 공연은 계속되고 있으니 정보 얻어가시길 바랍니다. 뮤지컬보다 훨씬 저렴한 금액으로 색다른 매력을 느껴보실 수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