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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9월 27일 일본 자민당 총재 선거가 있는 날입니다. 일본의 차기 총리 총리를 뽑는 선거라고 봐도 무방할 만큼 자민당 총재 선거 당선자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자민당 총재 선거가 일본 총리를 뽑는 것으로 착각하시는 분들도 계실 것 같습니다만 두 선거는 엄연히 다른 선거입니다.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당선된 사람이 일본의 차기 총리가 될 가능성이 그만큼 높기 때문이겠죠. 자민당 총재 선거에 유독 관심이 쏠리는 이유,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본의 총리 선출 과정
일본은 입헌군주제로 천황이 국가 원수로 있지만 실질적인 국가 경영 권한은 없습니다. 천황은 일본 황실의 대표이자 일본의 상징적인 국가 원수로 일본 국민 통합의 상징으로, 현재 일본 천황은 나루히토 입니다. 실질적으로 국가 주요 정책을 결정하고 내각을 운영하는 역할은 총리가 맡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이 총리를 국민이 아닌 국회의 선출을 통해 임명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국회는 중의원(하원)과 참의원(상원)으로 구성되어 있고, 총리는 이 두 기관에서 선출되는데 일반적으로 중의원(하원)에서 가장 많은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정당의 대표가 총리 후보로 지명되며, 바로 이 정당이 자민당(자유민주당)인 것이죠. 자민당은 1955년 창당 이후 장기간 집권하고 있는 거대정당이기 때문에 총리도 모두 이 자민당에서 선출되었습니다. (호소카와 총리, 하토야마 총리 제외)
일본 총리는 공식적으로 국회의 중의원에서 선출되는데, 자민당이 다수당인 경우 그 총재가 국회에서 총리로 지명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중의원과 참의원이 각각 투표를 진행하지만 중의원의 결정이 우선시 됩니다.
국회에서 총리를 선출한 후 일본 천황이 이를 공식적으로 임명합니다.
자민당 총재 선출 과정
일본의 총리는 보통 자민당의 총재가 맡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번 선거가 주목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최근에는 젊은 정치인들이 주목받으면서 후보 간의 치열한 경쟁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국민적 관심도 매우 높은 상황입니다.
자민당 소속 국회의원들의 투표와 일반 당원들의 투표를 합산하여 총재를 선출하게 됩니다. 과반수 특표자가 총재로 선출되며 과반수를 얻지 못할 경우 상위 2명이 결선 투표를 하게 되며 결선에서 더 많은 표를 얻은 후보가 총재로 선출됩니다.
이번 선거에서 주목받는 후보자를 한 번 알아볼까요
- 이시바 시게루(67세)
전 자민당 간사장인 이 시바 시게루는 오랜 정치 경력을 자랑하는 보수 정치인으로 아시아판 나토(NATO) 구축을 주장하며, 중국과 북한에 대한 억제력을 강화하려고 합니다. 또한, 일본의 지방 활성화를 위해 지방 출신 젊은이들이 대도시로 이동하는 것을 막고, 지방에서의 삶을 장려하는 경제 인센티브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 시바는 전통적 보수 정책을 선호하면서도 농촌 지역의 부흥과 안보 강화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 다카이치 사나에(63세)
다카이치는 일본 최초의 여성 총리 후보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경제 회복을 위한 공격적인 재정 확대를 주장하며 일본 경제에 있어 중앙은행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일본 중앙은행의 정책 정상화를 유보하고 성장을 촉진하는 정책을 펼칠 것을 강조합니다. 사회적 보수주의자로 결혼한 부부의 별도 성 사용을 반대하는 등 보수적인 가족 정책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 코이즈미 신지로(43세)
가장 젊은 후보인 코이즈미 신지로는 일본의 전 환경부 장관이자 전 총리 코이즈미 준이치로의 아들입니다. 혁신적인 규제 완화와 스타트업 및 새로운 비즈니스 분야의 성장을 촉진하는 정책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코이즈미 신지로는 젊은 세대와 기업가 정신을 촉진하기 위해 규제 철폐와 자유로운 시장을 강조하며, 기존의 경제 시스템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인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각기 다른 정책과 비전을 제시하고 있는 후보자들이 일본의 차기 지도자가 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오늘 선거를 통해 과연 누가 차기 총리가 될지 지켜보는 것도 꽤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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