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스포츠심리학의 정의와 발전역사
스포심리학은 국제스포츠심리학회와 북미스포츠심리학회라는 2개의 핵심적인 국제적 학술단체가 1960년대에 창립된 이후로 급격하게 발전하기 시작했다. 학회가 설립되었다는 것은 학자들이 활발히 연구하고 교류가 이루어진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학문 발전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스포츠심리학은 전문으로 연구하는 학자들이 없었기 때문에 일반 심리학 이론 영향을 많이 받아왔다. 하지만, 현재는 스포츠심리학이 어엿한 체육학의 전공영역으로 자리를 잡았기 때문에 많은 발전을 이루었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스포츠 심리학의 역사에 관해 살펴보도록 한다.
스포츠심리학의 정의
스포츠심리학이란 인간행동이 스포츠와 운동상황에서 어떻게 과학적으로 보이는지를 연구하고 그 결과를 실천적으로 적용하는 학문이다. 스포츠 심리학의 정의를 학자마다 다소 다르게 정의하고 있다. Gill 등(1027)은 스포츠와 운동상황이 포함되어 있는 만큼 학문과 실천적 속성을 둘 다 갖춘 학문이라고 말하고 있으며 연구를 통해서 가이드라인을 제공하고 스포츠에 참여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활용되는 학문인 것이다. 반면, 와인버그와 굴드(Weinberg & Gould, 2015)는 다소 다른 관점으로 스포츠심리학을 바라보았다. 심리적 요인이 개인의 운동성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알아보고, 스포츠와 운동을 함으로써 개인의 심리발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연구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하였다. 스포츠심리학은 단순히 엘리트 선수만을 위한 학문이 아니라 운동 동호회, 유소년선수, 장애선수, 학생 선수를 포함해 건강을 위해 신체 활동을 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해당이 된다. 최근에는 스포츠 영역뿐만 아니라 예술가, 회사원, 지역사회 주민, 미술가, 수험생, 외과의사 등에도 스포츠심리학이 적용된 사례가 늘어난 것을 보면 굉장히 폭넓게 적용되는 학문인 것을 알 수 있다.
스포츠심리학의 발전역사
- 도입기(1895~1920) : 스포츠심리학의 최초 연구라고 할 수 있는 인디애나대학교 교수인 노먼 트리플릿(Norman Triplett)의 연구를 살펴보면 스포츠심리학의 초창기 시절을 알아볼 수 있다. 트리플릿(Triplett, 1898)은 사이클 선수도 페이스메이커가 있을 때 혹은 단체로 탈 때의 속도가 혼자 탈 때보다 빨라지는 현상을 발견했다. 어린아이들에게 낚싯줄을 감게 할 때에도 다른 사람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훨씬 많이 감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는 경쟁자가 존재할 때 수행 속도가 훨씬 증진 된다는 논리로 스포츠심리학 연구의 시발점으로 볼 수 있다. 이 시기에 체육학자와 일반심리학자가 함께 스포츠의 심리적 측면과 운동 기술의 습득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전문적으로 스포츠 심리학을 연구한 시기는 아니었다.
- 그리피스 시대(1921~1938) : 콜먼 그리피스(Coleman Griffith)는 교육심리학자로, 일반심리학자 임에도 불구하고 스포츠심리학의 여러 분야를 연구한 최초의 학자이다. 미국 일리노이대학교 교수였던 그리피스는 코칭심리학(psychology of Coaching, 1926), 운동경기 심리학(Psychology of Athletics, 1928)이라는 책을 1920년대에 출판하였는데 제목만 봐도 현대적 감각이 물씬 묻어난다. 스포츠 심리학 발전 역사에 있어 핵심적인 인물로 실험실을 만들어 스포츠 과제를 실험한 최초의 학자이기도 하다. 1938년에는 미국 프로야구 시카고 컵스팀의 스포츠심리 전문가로 활동하며 최초의 심리코치로 이름을 알리기도 했다. 현대스포츠에서 나올법한 엄청난 업적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후학 양성에 실패해 아쉽게도 그의 학문적 전통이 이어지지 못했다.
- 준비기(1965~1979) : 스포츠심리학이 체육학의 세부전공으로 자리잡기 시작한 건 1960년대부터이다. 생소한 분야가 학문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학회 설립과 학술지 발간이 중요하다. 1960년대부터 국제스포츠심리학회(ISSP) 설립이나 공식 학술지 발간이 이루어지면서 스포츠심리학이 학문으로 인정받기 위한 준비를 슬슬 시작하였다. 1967년에는 미국과 캐나다를 대표하는 북미스포츠심리학회(NASPSPA)가 설립되었으며, 이 학회에서는 운동발달, 운동학습과 제어, 스포츠심리학을 주로 다루면서 학술대회를 개최하였다. 1960년대는 앞서 말한 대로 체육학(Kinesiology)이라는 학문으로 자리 잡은 시기이자 스포츠심리학을 운동학습과 구분지어서 세분화하기 시작하였다.
- 발전기(1980~2000) : 1970년대 후반부터 스포츠심리학이 크게 성장하기 시작했다. 운동선수와 팀에 스포츠심리학은 적용하면서 사람들의 관심이 늘어났고 연구 업적이 쌓이면서 일반 심리학과 동등한 인정을 받기 시작했다. 전문저널은 물론 수많은 서적이 나왓고, 일반심리학 전공자도 스포츠심리학을 배우고 싶어 하는 사례가 크게 증가했다. 1983년 미국에서는 스포츠심리학위원회를 출범시켰고, 올림픽 선수들을 대상으로 하는 컨설팅 사례가 대중들에게 알려지면서 인지도는 더욱 높아져갔다. 미국 올림픽위원회에서 스포츠심리학자 등록제를 도입하면서 1984년 LA올림픽과 1988년 서울 올림픽에서 미국팀의 메달 획득에 기여한 것이 높은 평가를 받게 되었고, 올림픽 선수들을 대상으로 심리컨설팅을 한다는 것에 대중들이 호기심을 갖기 시작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학교 스포츠심리학 교수인 존 실바(John Silva)는 1985년 AASP 학회를 설립했으며 스포츠심리학자 자격제도를 운영하면서 다른 학회와 차별점을 두었다. AASP 학회 회원 중 약 35% 이상이 일반심리학을 전공한 것을 보면 스포츠심리학이 얼마나 인기를 끌었는지 알 수 있다.
- 팽창기 (2000~현재) : 현재 스포츠심리학은 어느때보다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선진국에서도 국민의 신체활동에 크게 관심을 가지면서 운동심리학 연구 지원도 크게 늘어났으며, 운동이 질병 예방과 정신건강 증진에 효과가 좋다는 권위 있는 보고서들이 나오면서 더욱 연구가 활발해졌다. 국내의 주요 대학에서도 운동심리학 강의를 쉽게 찾아볼 수 있으며 무조건적인 경쟁을 요구하는 스포츠가 아니라 건강한 신체를 위한 운동의 개념을 포함한 '스포츠운동심리학'이라는 용어도 사용되고 있다.
'스포츠심리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포츠 활동에서의 귀인이론 : 성공과 실패의 원인 분석 (5) | 2024.09.08 |
---|---|
스포츠 동기의 이해 (6) | 2024.09.06 |
자기지각 개념과 스포츠와의 연관성 II (4) | 2024.09.05 |
자기지각 개념과 스포츠와의 연관성 I (5) | 2024.09.04 |
우리나라 스포츠심리학의 발전과정 (11) | 2024.09.03 |